건축공간의 치수를 인간을 기준으로 살펴볼 때, 물리적 스케일, 생리적 스케일, 심리적 스케일의 3가지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출입구의 크기가 인간이나 물체의 물리적 크기에 의해 결정된다고 할 때, 이는 물리적 스케일에 속한다. 그리고 실내의 창문크기가 필요환기량으로 결정되는 경우, 이는 생리적 스케일이라 할 수 있다. 물리적으로나 생리적으로 볼 때는 반드시 필요하지 않지만, 압박감을 느끼지 않을 만한 정도에서 천장의 높이가 결정된다고 할 때, 이는 심리적 스케일이다.
건축을 단순히 인간을 담는 용기라고 생각하지 않고, 인간의 생활을 담는 그릇으로 보고, 건축공간을 인간생활의 장소로 생각한다면, 건축계획 및 설계에서 생각해야 할 스케일은 이러한 모든 스케일을 포함한 종합적 스케일이어야 할 것이다.
물리적 공간과 그 치수
공간이나 물품이 인간의 사용에 적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그 치수가 적당해야 한다.
그러한 치수는 정지시와 동작시의 인체상태를 측정해 봄으로써 알 수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인체의 치수를 연구하는데 필요한 근거가 되고 있으며 여기에 척도의 통계학적 분석수법이 사용되고 있다.
한편, 인체의 동작치수를 정함에 있어서는, 정지된 해부학적인 부위치수가 아닌, 3차원적 연속동작을 가능케 하는 개념적인 영역을 확률적 분포로 가정하고, 이것을 인체동작의 기본크기로 생각하게 된다. 다만, 이러한 경우 동작의 윤곽선을 따라 형성된 형태의 공간은 극히 부정형적인 것이 되므로, 이것을 단위공간으로 삼기 위해서는 이를 정형으로 바꾸어 생각해야 되며, 이때 주어지게 되는 여유치수의 정도는 적절히 정해야 한다.
이러한 여유치수를 고려한 공간의 최적치수 설정방법은 다음과 같이 생각할 수 있다.
심리적공간과 그 치수
건축은 인간생활을 포용하고 있으므로 건축 자체의 입장에서 보면 그 안에서 생활하고 있는 인간은 건ㄴ축적 요소로 생각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심리적 측면에서 생각해 보면 인간은 건축공간에 포함되는 것이 아니라 이와 대응되어 있는 존재라 볼 수있다. 왜냐 하면 심리현상은 사람의 마음 속에 일어나는 일이어서, 건축공간에 속하는 창문, 벽, 천장과 같은 존재와, 또한 그것의 색이나 모양 등, 이들 모두가 자극대상으로서 사람에게 지각되고 그 결과, 건축공간에 대한 심리현상을 낳기 때문이다.
따라서 물리적 기능이나 치수와는 관계가 적지만, 인간의 심리적 여유감이나 안정감을 위해 필요한 공간의 크기는 계획 및 설계의 과정에서 항상 중요한 요소가 된다.
모듈
건축에는 인간의 생활이나 동작을 토대로, 건물의 설계시나 구조계획, 또는 시공의 측면에서 고려해야 할 일반적인 기준이 있다. 이러한 기준을 무시한 건축물은 사실상 큰 불편을 초래할 뿐 아니라, 건축적. 경제적으로 많은 문제점을 가져온다. 그러므로 중요시되는 것은 기준단위 모듈이라 볼 수 있으며, 이 기준단위를 사용해서 건축물의 재료, 부품에서 설계.시공에 이르기까지 건축생산 전반에 걸쳐 치수상 유기적인 연계성을 만들어냄으로써 건축물의 미적 질서를 갖게 하는 것을 건축척도조정이라 한다. 고대건축에서도 이와 같은 모듈이 건축공간의 미적 구성방편의 일면으로서 이루어져 왔던 것인 만큼, 현대 건축에 있어서도 모듈의 이용은 설계 및 생산상의 편의를 도모하는 데 중요한 관건이 되고있다.
모듈설정의 이점
설계작업이 단순화되므로 용이하다
건축구성재의 다량생산이 용이해지고, 생산비용이 낮아질 수 있다.
건축구성재의 수송이나 취급이 편리해진다.
현장작업이 단순하므로 공사기간이 단축될 수 있다.
국제적인 MC를 사용하면 건축구성재의 국제 교역이 용이해진다.
M.C의 방법
건축 각 부분의 위치를 공간적으로 질서를 세워 파악하기위해서 기준점을 설정하면 이 기준계의 개념이 M.C의 기본이 된다. 이 기준이 되는 점이나 선을 각각 기준점, 기준서이라고 부른다. 또, 기준선을 조합해서 만드는 그리드는 기준그리드라고 부른다. 기준그리드는 보통 평행 및 직교그리드가 많이 사용되지만, 때에 따라서 6각형이나 3각형, 심지어는 원형 그리드까지도 사용된다. 현재 각국에서 사용되고있는 모듈을 그 기본단위를 취하는 법에 의해 분류하면 등차수열적인것, 등비수열적인 것, 등차.등비수열을 복합시킨 것으로 크게 분류할 수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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